초대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장을 지낸 이화여대 김왕식 명예 교수가 지난 9월1일 불의의 사고로 부인 이정희 여사와 함께 별세했다. 향년 71세.고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보성고를 거쳐 1980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미국 미주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동 대학에서 조교수를 거친 후 1991년 귀국해 27년동안 이화여대 사회 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치학 강의를 했다.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초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장을 역임했다. 그 외 국가정보학회 회장 및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개혁분과 의장 등 다수의 학회 및 사회 활동에 참여했다.은퇴 후에는 모교인 미주리대학에 초빙되어 한국 정치학 수업을 6년간 강의했다.유족은 1남1녀 (김휘원, 김용환), 며느리 (정소현) 등이 있다. 빈소는 세브란스 병원 특실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1일 10시
대형 스크린에서 분출하고 쏟아져내리는 듯한 총천연색 입자와 물감의 대향연,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AI가 예술의 새로운 도구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아나돌은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케일이 큰 작품들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아나돌의 AI가 생성한 이미지가 2002년 뉴욕현대미술관(MoMA) 1층 벽면 전체를 가득 채운 것은 현대미술계에서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아나돌이 “마르지 않는 물감”이라고 말하는 AI를 이용해 자연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 종로구 푸투라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대지의 메아리: 살아있는 아카이브’에서다. 런던 서펜타인에서 올해 초 공개돼 5주간 7만여 명이 관람한 전시를 서울로 가져왔다.“기계가 자연을 꿈꿀 때 어떤 모습일까?”전시는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관련된 숫자가 어마어마하다. 5억개가 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