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공개토론을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에서 벌써부터 논쟁이 한창이다. 예정대로 도입하자는 진성준 정책위원장을 도입 유예를 주장하는 친이재명(친명)계 최고위원들이 나서서 공개 반박하는 양상이다. ‘이재명세’라는 비판 여론이 늘어나자 도입 유예 쪽으로 당론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진 정책위의장은 당내에서 금투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뒤 줄곧 유예나 폐지는 안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최근 라디오방송에서는 “금투세가 국민 다수의 이익을 해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억지 선동”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최고위원들은 유예론에 힘을 싣고 있다.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유예론이 커지면서 진 정책위의장과 대치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식시장을 선진화시킨 다음 (금투세를) 시행해도 늦지 않다”라며 금투세 유예론을 처음 꺼냈다. 그는 “금투세를 무리하게 시행할 경우, 주식시장에 참여한 1400만명 국민들이 투자 손실 우려...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살았던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수도 리마에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6세.그의 딸이자 페루 야당 민중권력당 대표인 케이코 후지모리는 이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아버지가 오랜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 아버지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썼다. 그는 호흡기·신경계 질환과 설암 등으로 몇 차례 수술을 받았다.1938년 일본계 이민자 출신 가정에서 태어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90년 페루 출신 유명 작가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영 산업 민영화를 통한 경제 안정화, 과감한 치안 정책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그러나 3선 연임에 성공한 2000년, 재임 중 페루에서 자행된 학살·납치 등 각종 범죄와 비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권좌에서 물러났다. 그는 일본으로 도피한 상태에서 팩스로 사임서를 제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