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를 맞고 쓰러져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20대 교사가 28일 만에 건강을 회복하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이 교사는 자신을 치료해 준 의료진에 고마움을 표하며 후원금을 기탁했다.전남대학교병원은 “낙뢰 사고로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광주서석고등학교 교사 김관행씨(29)가 지난 2일 퇴원했다”고 12일 밝혔다.김씨는 지난 8월 5일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교원 연수를 받은 뒤 이동을 하다 낙뢰에 맞아 쓰러졌다. 당시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약 3000번의 낙뢰가 관측됐다.김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심정지 통합치료를 하며 다시 심장은 뛰었지만 이미 40분이나 지난 상태였다. 심장이 멎은 후 5분이 지나면 혈액과 산소가 공급 안돼 심장과 폐는 물론 뇌까지 문제가 생길 가능성 크다.중환자실로 옮겨진 김씨는 사흘간 심장과 폐에 집중 치료를 받았다. 다발성 장기부전과 피가 멎지 않는 혈관 내 응고까지 심각한 증상을 보였으나 상태가...
인공지능(AI)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를 이용한 정치 캠페인이 해외에서 확산된 가운데, 국민의힘도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더불어민주당도 앞서 일부 인사들이 AI를 활용한 선거 캠페인을 시도한 적이 있는 만큼 정치 분야에서의 활용 사례는 늘어날 전망이다.다만 일각에서는 정치 분야의 특성상 AI가 활용될 여지가 얼마나 될지 의구심도 보이고 있다. AI는 과연 정치 영역에서 어느 정도의 활용이 가능할까. <경향신문>은 16일 명절을 앞두고 대표적인 AI 챗봇인 ‘챗GPT’의 정치인물 분석과 정국 분석 능력을 살펴봤다.윤 대통령은 닉슨, 김건희 여사는 쑹메이링챗GPT에게 우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내놨다. ‘역사 인물 중 그와 가장 가까운 인물이 누구냐’는 것이다. 질문의 시점에 따라 답이 일부 달라졌지만, 챗GPT는 윤 대통령의 보수적인 정치 성향과 법치와 안보를 중시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폭염 속 그늘도 없는 작업환경에서 일하던 건설 노동자가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한 사건이 산재로 인정됐다. 갈수록 기후위기가 뚜렷해지는 만큼 노동자가 폭염 시 작업중지권을 실질적으로 쓸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2일 건설노조 강원전기지부 원주지회가 확보한 업무상질병판정서를 보면, 서울북부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질판위)는 한국전력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씨(사망 당시 68세)가 지난해 8월1일 오후 3시51분쯤 원주시 흥업면의 한 공사 현장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사망한 것은 업무상 재해라고 지난 7월30일 판단했다.전봇대를 심는 데 쓰이는 오거크레인 기사였던 A씨는 당시 4번째 전봇대 작업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쓰러진 지 7일 만에 사망했다.A씨가 쓰러진 지난해 8월1일은 폭염경보가 8일째 이어지던 날이었다. 최고온도 33.7도, 상대습도 73.6%로 체감온도는 35.4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