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달 반 동안 북한은 20차례 오물(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냈다. 남과 북이 서로 물러서지 않은 결과다. 물러서지 않은 까닭은 남북관계 규정, 나아가 통일에 대해 상반된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그 간극이 좁혀질 가능성이 희박해, 더 오랜 기간 풍선이 날아들 것으로 예상된다.먼저 피하면 겁쟁이?북한은 지난 5월 26일 대북전단을 “오물”로 규정하고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틀 뒤 첫 번째 오물 풍선을 보냈다. 두 번째 풍선이 날아온 뒤 정부는 접경지역의 안전핀이었던 ‘9·19 남북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했다. 민간단체는 다시 대북전단을 보냈고, 역시 세 번째 풍선이 날아왔다.악순환은 반복됐다. 8번째 풍선 뒤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됐다. 북한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10번째 보낸 풍선 중 하나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 떨어지기도 했다.남과 북은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즉각 대응을 하지 않은 적은 있지만, 항상 상대에게 약하게 보...
박모씨(40·여)는 지난 7월9일 온라인 상거래업체 위메프에서 소노호텔 숙박권과 워터파크 이용권을 합친 ‘올인클루시브’ 4인 이용권을 35만원에 예약했다. 8월 휴가철에 두 자녀가 가고 싶어 하던 워터파크에 온 가족이 가려 했다. 숙박일 8일 전까지 100% 환불 가능한 상품이었지만, 7월24일 사용 불가를 통보받았다. 대규모 미정산을 일으킨 이른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터진 것이다.소노호텔에 문의하니 “예약은 정상적으로 돼 있지만 와서 재결제를 해야 한다”고 했다. 판매사, 카드사, 전자결제대행(PG)사에 연락해 결제 취소 약속을 받아냈지만, 막상 결제창에서는 ‘취소 실패’라는 알림만 떴다.그때부터 뺑뺑이가 시작됐다. 판매자에게 연락하면 “위메프에 얘기하라”고 했고, 위메프는 카드사, 카드사는 PG사에 얘기하라고 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행 강제성이 없어 환불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답을 들었다. 소보원은 박씨에게 “민사소송을 거는 ...